'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국방장관 후보자 피트 헤그세스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지칭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중국은 '비핵화'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헤그세스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한 '핵 보유국' 언급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관련해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시종 반도의 평화·안정 수호와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추동이 각 당사자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해왔다"며 "각 당사자가 이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관한 중국의 최근 공식 입장은 작년 3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의 처방전'으로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와 북미평화협정 동시 추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작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목표로 천명했던 2019년 제8차 회의 때와 달리 북한·북핵 위협에 관한 3국의 합의가 언급되지 않았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반대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가 공동목표에서 빠진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해, 중국이 명시적으로 '비핵화'를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유지 중임을 시사한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