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인기 드라마 ‘트윈 픽스’와 영화 ‘광란의 사랑’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을 연출한 할리웃의 거장 감독 데이빗 린치(사진·로이터)가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16일 전했다. 향년 78세.
린치의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는 오랜 흡연으로 인해 지난해 만성 폐 질환인 폐기종 진단을 받고 더는 집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었다.
린치 감독은 이전에 없던 실험적이고 초현실적인 작품들로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편 데뷔작 ‘이레이저 헤드’(1977)로 컬트 감독으로 주목받았고, 두 번째 장편 ‘엘리펀트 맨’(1980)은 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블루 벨벳’(1986)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광란의 사랑’(1990)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섹스와 폭력을 집중적으로 다룬 몽환적인 영화 ‘블루 벨벳’(1986)은 탁월한 영상미를 보여줬으며, 일부 혹평도 있었지만 거리낌 없이 과감한 연출로 린치 감독의 작품 세계를 확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그의 대표작은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로 이 영화는 BBC가 선정한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편’ 중 1위, 카예 뒤 시네마 2001년 올해의 영화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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