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협의 없어 속타는 멕시코·과테말라·온두라스
▶ 관례적 물밑채널도 없어… “안달 나게 해 협상력 높일 전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
취임 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이 당사국들의 대화 요청을 묵살하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이민자 추방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 중 하나인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미 국가 정부들은 트럼프의 정권 인수팀에 이민자 추방 정책과 관련한 대화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해당 국가 당국자들이 전했다.
한 멕시코 정부 당국자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멕시코 정부의 공식 면담 요청을 거절하면서 이민자 추방 정책과 관련한 자세한 논의는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한 이후에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정부도 트럼프 당선인 측으로부터 비슷한 답변을 받았다고 양국 정부 당국자들이 전했다.
보통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공약에 대해서는 관련 국가들과는 취임 전부터도 비공식 채널 등을 통해 대화를 주고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싱크탱크 윌슨 센터의 라틴 아메리카 담당 선임 연구원인 에릭 L.올슨은 "이는 일반적으로 일이 진행되는 방식이 아니다"며 "보통 지금쯤에는 더 비공식적인 접촉과 어느 정도의 논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민자 문제에 민감한 중미 국가들의 대화 요청을 거부해 더 안달이 나게 만들어 이후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이민자 추방 행정명령에 서명해 본격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전까지 관련 국가들과 대화를 차단해 이들 국가가 서둘러 대응에 나서도록 만들기를 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민자 추방과 관련한 협상에서 미국 정부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민자 추방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중미 국가들은 이에 대비하는 데에 애를 먹고 있다.
과테말라 대통령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규모 이민자 추방 계획에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지금으로서 우리는 차기 (미국) 행정부와 이민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를 나눈 것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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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누구도 흉내 낼수없는 고단수의 Trump 대통령!!! Fighting!!!
가만 말들어보면 한국사람들 흑인 싫어하고 무슬림이라고 중동 사람 싫어하고 중국인 싫어하고 인도인 싫어하고 남미인들 싫어하고... 이들 다 배제하면 결국 싫어하지 않는 인종은 백인들. ㅎㅎㅎ
아주 아주 잘 하시는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