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현 입셀 대표
▶ 우주 의학 혁신기술 국책사업 선정
▶ 2027년 유인우주선에 배양기 띄워
“현재 1억 원 수준인 인공혈액 가격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주지현 입셀 대표는 30일 서울 서초구 입셀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갖고 “우주 환경은 단백질 생성이라든지 줄기세포의 배양의 효율이 좋아 인공혈액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입셀은 주 대표가 2016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로 활동하면서 창업한 인체유래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세포치료제 및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주 대표와 조병식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교수, 임예리 가톨릭대 의대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센터 교수 연구팀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 의료기술 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됐다.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인공위성을 활용해 기반으로 조혈모세포와 인공혈액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혈액암, 빈혈, 면역결핍증과 같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도 기대할 수 있다. 주 대표는 “서울성모병원, 입셀, 위성 개발기업 루미르 등이 협업해 자동 배양기를 2027년 우주로 발사한다”며 “우주 환경에서의 실증 연구, 우주발사체를 유인으로 띄우는 것까지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혁신이 가능한 이유는 입셀이 iPSC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iPSC는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줄기세포다. 수백만 번을 확대 배양해도 원래의 성질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2012년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iPSC 개발 성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입셀은 iPSC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뮤콘’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해 환자에 투여하는 것은 불법이었지만 다음달부터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안 시행으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도 가능해졌다. 올해 3명에게 투여를 시작해 2030년까지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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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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