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비자·보잉·유나이티드항공 등 문전성시
▶ 머스크 사업에 대기업 제휴·광고·금융지원 급증

트럼프 취임식 당일 연설자로 나선 일론 머스크[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자리 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친해지려는 미국 내 대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근 머스크 소유 기업들과 제휴하거나 관계를 개선했다는 대기업들의 발표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결제기업 기술 비자는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와 손을 잡고 올해 안에 디지털 결제 기능 등을 포함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때 증오발언이 횡행한다는 이유로 엑스를 외면했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올해 1월 엑스에 대한 광고비 지출을 전월대비 10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시장정보업체 센서타워는 분석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손을 잡고 올해 봄부터 항공기 기내에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을 제공하기로 했고, 애플도 통신업체 티모바일을 통해 스타링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이폰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했다.
우주산업에서 스페이스X와 경쟁 관계인 보잉마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제작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스크 CEO와 논의를 시작했다며 우호적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오라클과 인텔도 각각 스타링크, 엑스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금융계에서는 2022년 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할 당시 발행된 채권을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머스크 소유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신주인수권 계약을 위반했으니 1억6천200만 달러(약 2천400억원)를 지급해야 한다며 3년 전 제기한 소송을 작년 11월 취하하기도 했다.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고, 머스크가 그의 승리를 견인한 '일등 공신'으로 꼽히던 시점이다. 다만 JP모건체이스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와 소송 취하는 서로 무관하다고 주장해 왔다.
머스크는 이후에도 백악관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정부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을 주도하는 등 강력한 권한을 휘두르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의 조너선 번디 교수는 "새 행정부에서 머스크가 지닌 위치를 고려할 때 이처럼 관계에 박차를 가하는 기업에는 정치적 혜택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법도 양심도 염치도 없이 돈이면 전부라...이게 지금돌아가는 미쿡 미쿡의 앞날이 크게 걱정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