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지지 확보 분주…美부통령 “좋은 동맹 아냐” 언급에 발끈도

덴마크 총리[로이터]
그린란드를 미국에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4일 유럽 동맹국 지지 확보차 영국을 찾았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날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와 회동하고 '유럽 안보'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덴마크 총리실이 전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프레데릭센 총리는 방문에 앞서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더 많이 기여하며 자립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유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2차대전 이후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된 대서양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린란드 현안에 대한 동맹국 지지를 확보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최근 독일·프랑스를 방문한 데 이어 전날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했다.
EU는 "덴마크 왕국의 영토 보전과 주권, 국경 불가침 원칙을 지키는 것은 모든 회원국에 중요하다"며 덴마크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미국은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거부 의사에도 편입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2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인들이 우리를 향해 소리 지르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린란드가 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재차 밝혔다.
이 과정에서 "솔직히 말해 그린란드를 통제하고 있는 덴마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좋은 동맹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프레데릭센 총리는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수십년간 미국과 함께 싸웠다"며 "'나쁜 동맹'이라고 불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그런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미국측이 제기한 안보 우려 해소를 위해 '다른 해결책'을 찾아보자면서 그린란드 내 미군 주둔 규모를 늘리는 데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미군은 현재 그린란드에서 최북단 공군 우주기지를 운용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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