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기 정부서 국방장관 지낸 뒤 트럼프 비판으로 돌아서
▶ 이란 암살 위협 노출 1기 정부 인사들 줄줄이 경호 철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위협을 받는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경호를 철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자신과 함께 1기 행정부에서 일한 6명의 고위 관리에 대한 비밀경호국(SS)의 경호를 중단시켰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에스퍼 전 장관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이 경호를 철회한 인물 대부분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대(對)이란 강경 정책을 주도해 이란의 암살 위협에 노출된 이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경호 철회를 지시한 인사로는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브라이언 훅 전 이란 특사,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인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이 사망한 2020년 1월의 드론 공격과 연관이 있는 미국 관리들에 대해 이란이 복수를 계획한다는 정보에 따라 이들에게 SS의 경호를 제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경호 비용을 지불할 재력이 충분히 있다면서 비밀경호국의 경호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NYT는 전했다.
에스퍼 전 장관과 볼턴 전 보좌관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온 인사들이다. 이들은 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일어난 일을 담은 회고록을 출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이후 에스퍼 전 장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정도로 둘 간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에스퍼는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드러내 왔다.
그는 2022년 출간한 회고록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M) 시위가 확산하자 시위대 진압에 군을 투입하라고 지시하고 발포까지 요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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