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기자회견 이후 자율주행 규제 완화 낙관론에 무게

테슬라 자동차 [로이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반등해 13일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77% 오른 355.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328.50달러로 마감해 닷새 연속 하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12일 336.51달러로 2.44% 오른 데 이어 이날 345.00달러로 출발해 점점 상승 폭을 키웠다.
월가에서는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GODE) 수장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테슬라에 필요한 자율주행 등 규제 완화를 앞당길 것이란 기대감이 재부상하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테슬라 주가가 중국업체 BYD(비야디)와의 경쟁,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 실적, 낮아진 금리 인하 가능성 등 여러 문제로 압박받고 있다면서도 머스크의 정부 내 역할이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브스는 "워싱턴DC의 규제 철폐 양상은 연방 자율주행 도로 지도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며, 우리는 이에 따라 향후 몇 년 동안 테슬라의 기업 가치가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썼다.
그는 테슬라 투자 등급을 거듭 '매수'로 매기고, 목표주가 550달러를 유지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도 전날 테슬라 주식을 '매수'로 평가하고 목표주가 430달러를 재확인했다.
그는 "테슬라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미국 제조업 변화 속에서 좋은 위치를 잡고 있다"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미 언론은 월가의 이런 낙관적인 전망이 지난 11일 머스크의 백악관 기자회견 후 시장에서 더 힘을 얻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백악관 집무실로 불러 DOGE 활동에 대해 기자들에게 직접 설명하게 했고, 정부 기관 인력 감축을 위한 DOGE의 권한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금융매체 모틀리풀은 "머스크의 대통령 집무실 연설과 행정명령이 테슬라에 즉각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은 대통령과 머스크의 긴밀한 관계를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전에 먼저 만나 외교 무대에서의 영향력도 과시했다.
모디 총리는 머스크와 만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머스크가 관심을 가진 우주, 기술, 혁신 등을 포함해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혀 테슬라의 인도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