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품 대부분 중국서 생산… “미국으로 공장 이전도 검토”
대만의 PC 제조업체 에이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내 컴퓨터 판매 가격을 10% 인상할 방침이다.
16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이서의 천쥔성 회장은 트럼프 관세의 직접적인 결과로 중국산 노트북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10%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회장은 "(미국발) 관세를 반영하기 위해 최종 소비자가격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10%가 기본 가격 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간단한 계산"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팔리는 에이서 노트북 가운데 가장 비싼 제품은 3천700달러(약 533만원) 정도로, 관세로 인해 소비자 부담이 수백달러 추가될 수 있다.
천 회장은 지난주 가격 인상 결정을 내렸지만 2월 이전에 중국을 떠난 제품에는 관세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는 데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기업은 관세를 핑계로 가격을 10% 이상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서는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노트북 제품 대부분은 중국 내 협력업체들이 제조한다.
미국 시장에서 컴퓨터 판매순위는 HP, 델, 레노버, 애플에 이어 에이서가 다섯번째다.
천 회장은 "중국 이외 국가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으로 옮기는 것도 옵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노트북의 거의 80%가 중국산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에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 전자산업 무역단체인 소비자기술협회(CTA)는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최대 1천430억 달러(약 206조원)의 손실을 입히고 매출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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