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율 4%’ 발언에 “트럼프, 허위정보의 공간에 산다”
▶ 희토류 50% 지분 美 요구에 “매국 행위” 일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작심한 듯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비위'를 맞추려 노력했지만 우크라이나가 빠진 미·러 종전 협상이 시작되자 자세를 180도 틀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정치적 정당성 문제까지 거론하자 젤렌스키 대통령도 정면 대응의 포문을 열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국 TV 방송에 나와 "불행히도 미국 국민의 지도자이자 우리가 존경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허위 정보의 공간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선 선거(대선)가 치러지지 않았다. 말하기 싫지만 우크라이나 지도자(젤렌스키)는 지지율이 4%에 불과하며 나라도 산산조각이 났다"고 언급한 데 대한 대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 이후 발령한 계엄령에 따라 작년 3월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를 무기한 미룬 사실을 지적하면서 젤렌스키 정부의 민주적 정당성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러시아 측 주장과 거의 일치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지율 4%' 발언에 대해 "그 수치는 러시아에서 나온 것으로 러시아가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키이우 국제사회학연구소는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7%,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37%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3년간 이어진 러시아의 고립을 끝내는 데 도움을 준 것이라 믿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든 것이 우크라이나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안전 보장이라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희토류 자원 지분 50%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우리나라를 팔 수는 없다"며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670억 달러(96조6천억여원)와 예산지원 315억 달러(45조4천억여원)를 제공했는데 5천억 달러(721조여원)에 달하는 광물을 달라고 요구하는 건 진지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향후 종전 협상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국민 대다수는 러시아에 대한 양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군대는 유럽에서 가장 회복력이 강한 군대"라며 "이것이 다른 파트너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우크라이나가 존엄성을 가지고 대화할 기회를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원조는 이제 유럽이 100% 떠 받고 미국은 발빼는 큰 그림임. 러시아는 미국빠진 유럽이랑 한판 붙어서 슬슬 유리하게 전쟁을 끌어가고 그 사이 미국은 중국견제위한 7함대지역 나라들 관세를 본격적으로 아갈파이팅 할 것임. 그러다가 2025년 다 가고.... 남은 4년은 그 아갈배변의 지루한 반복가운데 멕시코통한 불법이민자들은 거의 정리되고 미국 인플레는 다시 초고점을 찍고 미국 3류국가 나가리 완료. AI는 중국위주로 재편되고 미국은 그냥 개털리는 마진율 적은 해외시장으로 자리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