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I(다양-평등-포용) 정책을 추구하는 지자체와 기업들을 손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위협에 따라 시애틀의 대표적 3개 기업체가 즉각 몸을 도사렸다.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 스타벅스, K&L 게이츠 등은 최근 각각 본사 웹사이트에서 DEI 프로그램에 관한 언급을 삭제하거나 물 타기 식으로 얼버무렸다.
시애틀은 물론 세계적 공룡 로펌인 K&L 게이츠는 웹사이트의 관련 페이지 제목을 ‘다양성과 포용성’에서 ‘기회와 포용’으로 바꾸고 지난달까지도 상단에 크게 내세웠던 다양성 추구에 대한 선언이나 다양성이 반영된 변호사 채용통계 등을 삭제했다. ‘K&L 게이츠’ 브랜드의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주 빌 게이츠의 아버지를 뜻한다.
아마존은 트럼프 취임 전인 지난 12월 웹사이트의 정책설명 파트에서 DEI에 관한 페이지를 삭제하지 않았지만 ‘흑인을 위한 평등’과 ‘성소수자(LGBTQ+) 권리’에 관한 두 항목을 통째로 삭제했다. ‘트랜스젠더’(성 정체성 전환자) 명칭도 사라졌다.
당시 아마존의 DEI 담당 캔디 캐슬베리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DEI 정책이 변경될 것임을 밝히고 “시대에 뒤떨어진 회사 정책들은 2024년 말까지 정리되며 새 DEI 정책은 기존 정책보다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1월31일 관련 웹사이트 페이지 제목을 ‘포용, 다양, 소속’에서 ‘스타벅스 소속’으로 바꿨다. ‘포용’과 ‘다양’이라는 단어가 본문에서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스타벅스는 직원의 다양성을 확대할 것이며 “미국 내에서 성별과 인종별 급여가 100% 똑같은 회사가 될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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