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분담금 압박도 커질 듯
▶ “우크라 희토류 지분 양도” 강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일 미국·유럽의 집단방위 협의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을 향해 '국내총생산(GDP) 2% 방위비 지출' 약속을 오는 6월 나토 정상회의 전까지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토 동맹국 중 3분의 1이 여전히 GDP의 2%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한다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왈츠 보좌관은 "누군가는 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우리(미국)는 다른 국내 우선순위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분명히 밝혔고, (다른 회원국들은) 최소한을 충족해야 한다"며 유럽 동맹들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6월에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까지 100%(모든 회원국이 GDP의 최소 2%를 방위비로 지출하는 것)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왈츠 보좌관은 "우리는 수년, 수십 년 동안 미국과 미국의 납세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뿐만 아니라 유럽 방위 비용까지 계속 부담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나토 동맹국을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이제 유럽의 동맹국이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방위비로) GDP의 5% 이상 지출하는 문제를 이야기해보자"며 "유럽은 파트너로서 자국 방위를 위해 한발짝 더 나아가야 하고, 우리는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어려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유럽의 방위비 인상을 요구하며 압박한 것이다.
왈츠 보좌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구상과 관련, '미국이 러시아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의 협상가"라며 발끈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는 기자의 질문에 "푸틴·시진핑(중국 국가주석)·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등과 맞설 수 있는 누군가가 이 세상에 있다면 그는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받아쳤다. 또 흥분된 어조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의 협상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있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그는 전쟁을 멈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왈츠 보좌관은 다음 주로 예정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방미 일정과 관련해선 "마크롱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가 유럽 주도의 안보 보장에 관해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그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24일 마크롱 대통령, 27일 스타머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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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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