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요금이 단돈 15달러로 서부지역에서 가장 싼 스키장이 워싱턴주에 있다. 물론 시애틀 근교는 아니다. 농촌지역인 더글러스 카운티의 워터빌에 소재한 배저 마운틴 스키장이다.
시애틀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인 배저 스키장은 규모와 시설이 스노퀄미 패스, 스티븐스 패스 등 캐스케이드 산맥에 자리한 리조트급 스키장들과는 비교가 안 된다. 강습소도, 장비 대여업소도, 숙박업소도 없다. 햄버거를 칩과 소다와 함께 8달러에 파는 식당만 있다.
워터빌 라이온스 클럽이 자원봉사자 50여명과 함께 토~일요일(연휴 때는 월요일도)에만, 그것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운영하는 이 스키장은 외줄 리프트가 스키어들을 배저 마운틴의 800피트 정상까지 실어다 준다. 할강 코스는 3개가 마련돼 있다. 폴 없이 스키 썰매를 즐기는 어린이와 초보자들의 팔을 끌어주는 로프도 있다. 요금은 10달러.
장소가 외지고 규모도 작아 이용자들이 많지는 않다, 주차장을 20~30대 차량이 꽉 메우면 밀밭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4분의1마일 쯤 걸어서 올라간다.
배저 스키장은 겨울철 휴농기에 밤낮없이 모여서 포커노름판을 벌이는 남정네들에게 시간을 보다 건설적으로 보내라며 아낙네들이 1938년에 앞장서서 ‘개발’했다. 주민들은 트럭과 트랙터의 엔진 등 장비를 얼기설기 엮어 로프를 순환시켰고, 스키어들은 이 로프를 붙들고 산중턱까지 올라간 후 스키를 타고 내려왔다. 현재의 T-형 리프트(중고품)는 2001년 가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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