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의 일부 제조업체들이 동남아시아로 생산을 옮기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인 2018년 중국과 무역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도 일부 기업은 중국 내 임금 상승으로 인해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들로 눈으로 돌렸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최근 추가 관세 부과로 가속화됐다는 것이다.
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안정한 공급망 문제도 제조업체들에 다각화의 중요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WSJ은 "관세를 피할 방법을 모색하는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과 같은 곳으로 생산을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제조업에 대한 중국의 해외 직접 투자는 2018년 약 45억 달러(약 6조4천400억원)에서 2023년 약 91억 달러(약 13조300억원)로 증가했다.
영국 자문회사 패덤 컨설팅 자료를 보면 2022년 이후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 대한 중국 투자의 대부분은 그린필드 투자였다. 그린필드 투자는 기업이 외국에서 생산시설 등을 구축하는 투자를 뜻한다.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둔 타이어 제조업체(Lenston Tyre)의 영업 이사인 윌리엄 궈는 수익이 너무 낮아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없다면서 캄보디아와 태국의 시설에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약 절반이 미국인이라고 추산하면서 "우리는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관세 외에도 최근 중국을 겨냥한 조치를 잇달아 내놓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21일 중국 선사 및 중국산 선박과 관련한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공고했다. 중국의 전 세계 조선 산업 점유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가별 상호 관세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도 예고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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