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PM) 북편의 전망 종은 빅터 스타인브루엑 공원이 복구공사를 마친지 오래지만 여전히 철조망이 둘러쳐 있어 방문객들과 상인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원인은 토템(원주민 장승)이다. 공사 중 치워놨던 두 장승의 복귀를 놓고 시정부 공원오락국과 PPM 역사위원회가 서로 권위를 주장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하고 있다.
공원국은 빅터 스타인브루엑 공원이 시정부 시설임을 내세워 공원을 먼저 개장한 후 장승을 손질해 복귀시키겠다고 주장하는 반면 역사위원회는 PPM에 일어나는 모든 변화를 감시해야할 책무가 있다며 장승들을 먼저 복귀시킨 후 공원을 개장해야한다고 맞선다.
이 공원은 PPM 방문객들이 구매한 음식을 엘리옷 베이의 멋진 경관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어 인기 만점이었다. 공원 땅과 그 아래 주차장 건물 사이의 판막이 줄어 2019년 복구공사가 결정됐지만 코비드-19 팬데믹이 터져 지연됐다. 공원국은 당시 철거된 두 장승을 발라드의 디스커버리 공원 인근 공원국 관할지인 포트 로턴으로 옮겨져 보관해왔다.
‘농부 장승’과 ‘무명 장승’으로 불린 두 장승은 1984년 퀴놀트 원주민이 설계했지만 실제 조각에는 백인 전문가가 참여했다. 당시 이 공원 이름은 그냥 ‘마켓 공원’이었다. 그 후 공원이름이 PPM의 재개발 정책을 막은 빅터 스타인브루엑의 이름을 따서 바뀌었다.
일부 원주민 유력인사들은 이들 장승이 ‘환영’을 표하는 전통적 원주민 장승들과 다르다고 지적하고 이들이 왜 이 공원에 설치돼야 하느냐며 푸념했다. 이들 동상은 밑 부분이 썩어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역사위원회는 모든 것이 복구공사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되지 않으면 공원을 개장할 수 없다며 역사위원회의 권위를 인정한 시 조례를 내세웠다.
브루스 헤럴 시장은 부두지역 미화작업이 상당부분 완료된 상태에서 PPM 공원의 재개장이 지연돼 지역 상인들의 불만이 만연하자 일단 3월 중에 공원을 재개장 한 후 장승들을 손봐서 복귀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역사위원회가 받아들일 지는 의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