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교도소서 집행…언론도 참관·밖에선 사형폐지 시위

사형수의 총살형 집행을 앞두고 교도소 밖에서 사형 폐지 시위를 벌이는 시민 [로이터]
미국에서 전 애인의 부모를 둔기로 잔혹하게 살해해 유죄 판결을 받은 남자에 대한 총살형이 집행됐다. 미국에서 총살형 방식의 사형집행이 이뤄진 것은 15년 만이다.
7일 AP통신과 CBS 방송 등 언론에 따르면 사형수 브래드 시그먼(67)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날 오후 6시 5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도 컬럼비아에 있는 브로드리버 교도소에서 이뤄졌다.
시그먼은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 위에 표적지를 부착하고서 의자에 묶인 채 머리에는 후드를 쓰고서 세 명의 교도관이 동시에 소총을 격발하는 방식으로 총살됐다.
형 집행 직전 변호사가 대독한 유서에서 그는 자신의 유언장이 "사형제를 종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동료 기독교인들에 대한 요청이자 사랑의 증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방대법원은 사형 집행을 미뤄달라는 시그먼의 요청을 이날 기각했고 이에 따라 즉각 형이 집행됐다.
시그먼은 2001년 전 애인의 부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애인을 총으로 위협해 납치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시행 중인 사형 집행 방법인 전기의자, 독극물 주사, 총살형 가운데 총살형을 택했다. 다른 두 방식보다 덜 고통스러워 보인다는 것이 총살형을 선택한 이유였다.
미국에서 총살형이 집행된 것은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사형제가 부활된 1977년 이후 미국에서 총살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시그먼까지 모두 네 차례로, 그 전에는 모두 유타주에서 집행됐다.
이날 시그먼의 형 집행 장면은 언론에도 공개됐다. 사형집행실 방탄유리 뒤쪽에서 형 집행을 지켜본 한 현지 방송사 기자는 세 명의 집행관의 총이 모두 동시에 격발됐고 총소리는 "한 방처럼" 들렸다고 전했다.
이날 형 집행을 앞두고 브로드리버 교도소 밖에서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살인을 하지 말라'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든 사람들이 사형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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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들의 범죄가 훨씬 적은 이유를 다들 알아야. 눈에는 눈.
소위 데이트 폭행 했다며 애인과 모친을 수십차례 난자했고 부친을 3층에서 뛰어내리게 한 넘을 데이트폭행 이라던 죄며이 조카도 총살형 감 아닌가.
부도덕하며 정의롭지 못하여 정상을 참작할 여지가 없을 때만 살인을 살인으로 처벌하는 것이 그런 살인을 막는 최대한의 방법이다. 단지 사형은 범인임이 100% 이상 증명 되어야한다.
이건 두번째 살인이다. 그러나 그는 극악 무도한 살인자다. 그를 사형 하지않으면 형평에 어긋 나고 살인자들은 살인후의 처벌과 살인 계획을 저울질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