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연구팀 “GLP-1RA·SGLT2i, 치매 예방 활용 가능성 제시”
당뇨병 치료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 세마글루티드)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SGLT2i)가 당뇨병 환자의 치매 위험을 33~43%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 징촨 궈 박사팀은 8일 미의학협회 저널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서 당뇨병 환자 39만여명의 전자건강기록 데이터를 이용, GLP-1RA와 SGLT2i, 기타 혈당강하제(GLP)와 알츠하이머 및 관련 치매(ADRD) 위험 간 연관성을 추적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GLP-1RA와 SGLT2i 사용자는 기타 혈당강하제 사용자보다 알츠하이머 및 관련 치매 위험이 33%와 43%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약물 사용자 간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혈당 강하는 물론 심혈관·신장 건강 및 체중 감소 효과로 주목받고 있는 GLP-1RA와 SGLT2i가 ADRD 위험을 낮춰줄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가 제시되고 있지만 그 연관성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4년 1월~2023년 6월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50세 이상 환자 39만6천963명의 전자건강기록 데이터를 이용, GLP-1RA 사용 그룹과 SGLT2i 사용 그룹, 기타 혈압강하제(GLP) 사용 그룹의 ADRD 위험을 비교했다.
GLP-1RA 대 기타 혈당강하제 비교군에는 3만3천858명(평균 65세)이 포함됐고, SGLT2i 대 기타 혈당강하제 비교군에는 3만4천185명(평균 65.8세), GLP-1RA 대 SGLT2i 비교군에는 2만4천117명(평균 63.8세)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GLP-1RA 사용 그룹은 기타 혈당강하제 사용 그룹에 비해 ADRD 발병률이 34% 낮았고, SGLT2i 사용 그룹도 기타 혈당강하제 사용 그룹보다 ADRD 발병률이 4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GLP-1RA 사용 그룹과 SGLT2i 사용 그룹 간 ADRD 발병률 차이는 3%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GLP-1RA와 SGLT2i의 치매 위험 억제 메커니즘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가능한 기전이 제안될 수 있다며 GLP-1RA는 신경 염증 감소, 뇌 내 인슐린 신호 전달 개선, 신경 생성 촉진 등 효과를, SGLT2i는 뇌 혈류 개선, 산화 스트레스 감소, 미토콘드리아 기능 향상 등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GLP-1RA와 SGLT2i의 잠재적 신경 보호 효과를 뒷받침하고 ADRD 예방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이 결과를 입증하고 다른 집단에도 적용 가능한지를 평가하려면 무작위 대조시험 같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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