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은 65세 이상 노인 중 최대 절반이 경험하고 노년층 건강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불면증 증상과 수면제 사용량이 늘면 1년에 장애 위험이 2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Penn State)와 대만 타이베이의대 연구팀은 19일 의학 저널 수면(Sleep)에서 미국 노년층 6천700여명의 5년 치 데이터로 불면증 및 수면제 사용량과 일상 활동의 장애 정도 관계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공동 저자인 오르푸 벅스턴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수면제를 더 많이 사용하고 불면증을 더 많이 경험할수록 더 큰 장애를 더 빨리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적절한 불면증 치료가 노인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국 노인의료보험(Medicare) 수혜자인 65세 이상 6천722명이 참여한 국민 건강·고령화 동향 연구(NHATS)의 5년간(2011~2015년) 데이터를 이용해 불면증, 수면제 사용, 장애 정도 등을 분석했다.
장애 정도는 옷 입기, 식사, 화장실 사용, 실내 이동, 외출 등 일상생활에 불편이 전혀 없으면 1점, 어려움이 있으면 2점, 도움이 필요하면 4점으로 평가해 총점이 높을수록 장애 정도가 심한 것으로 분류했다.
불면증과 수면제 사용은 각각 빈도에 따라 전혀 없음(1점)-일주일에 1회(2점)-일부 밤(3점)-대부분의 밤(4점)-매일 밤(5점)으로 평가했다.
불면증 및 수면제 사용과 장애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불면증 점수가 1점 증가할 때마다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겪을 위험은 1년에 20% 증가하고, 수면제 사용 점수가 1점 증가할 때도 장애 위험이 1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불면증 증상을 경험하고 수면제를 사용하는 노인들이 일상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논문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전 둬-여우 타이베이대 교수는 "개인별 위험을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는 없지만 노인이 장기간 수면 문제를 겪거나 수면제를 사용할 경우 장애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이는 불면증과 수면제 사용이 모두 장애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이수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많은 노인이 수면 장애를 노화의 자연스러운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수면 장애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불면증이 있거나 수면제를 사용하는 노인은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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