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배스천 스런 스탠퍼드대 교수는 구글의 혁신 연구 조직인 ‘X’를 창립한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2007년 구글에 부사장 겸 펠로로 합류한 그는 웨이모 프로젝트를 통해 파격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면서 자율주행차 혁명의 시작을 알렸다.
스런 교수는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의 토대가 된 ‘스탠리’와 ‘주니어’를 개발했다. 이 중 스탠리는 2005년 미국 국방성 산하 고등방위연구계획국(DARPA) 그랜드 챌린지에 우승했다. 이 차량은 국립미국역사박물관에 전시될 정도로 상징적인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성과 속에 그는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차의 아버지’로 인정받았다.
2016년 구글을 떠난 그는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혁신을 시도했다. 그는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초경량 전기 항공기 스타트업인 ‘키티호크’를 공동 창업해 2022년까지 CEO를 지내며 새로운 도전 대상에 몰입했다. 현재는 지난해 포브스 ‘세계 최고의 AI 기업 50’에 선정된 AI 콜센터 솔루션 스타트업 ‘크레스타’를 공동 창업해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 밖에 페이지 CEO와 스텔스 스타트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AI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스런 교수는 상업적 성취 외에 교육 분야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2년 온라인 교육 플랫폼 유다시티를 공동 설립했고 지금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지금이 바로 교육 분야의 ‘유레카’의 순간”이라며 “개인화된 교육 플랫폼을 대규모로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런 교수는 폭넓은 경영 활동 속에서도 여전히 스탠퍼드대의 연구교수직을 유지하면서 첨단 분야의 학술적 성취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미국 국립공학아카데미 최연소 회원 중 한 명으로 그의 논문은 지금껏 16만 회 이상 인용됐다. 연구자의 학술적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H-인덱스’에서 스런 교수는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세계 1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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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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