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ICC의 네타냐후 체포영장 청구에 전문가 패널로 참여
▶ 트럼프, ICC 결정에 “美 동맹 공격”…관련자들도 제재 경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청구에 전문가 패널로 참여했던 인권변호사 아말 클루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 의해 미국 입국을 금지당할 수 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유명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의 부인으로도 잘 알려진 인권변호사 아말 클루니가 ICC의 네타냐후 총리 체포영장 청구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외무부는 지난해 ICC의 전문가 패널로 네타냐후 총리 영장 청구에 관여한 인권변호사이자 영국 노동당 상원의원 헬레나 케네디 경과 법관 에이드리언 풀퍼드 등에게 미국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텔레그래프는 아말 클루니도 이러한 주의를 받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도 이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카림 칸 ICC 검사장에게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당시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권고한 전문가 패널의 구성원이었다고 전했다.
인권운동가이자 국제 인권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아말 클루니는 지난해 ICC의 전문가 패널로 합류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의 전쟁 범죄 혐의 관련 증거 검토 및 법률 자문에 참여했다.
이후 칸 검사장은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당시 국방장관에게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범죄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해 5월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며, ICC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를 받아들였다.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했던 하마스 지도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영장이 발부됐다.
아말 클루니는 이후 낸 성명에서 자신을 포함한 전문가 패널이 당시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ICC의 영장 청구를 만장일치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후 올해 1월 들어선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ICC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영장 청구를 주도한 칸 ICC 검사장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행정명령을 통해 영국 국적인 칸 검사장과 그 가족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그의 미국 내 자산을 몰수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ICC가 "미국과 우리의 가까운 동맹인 이스라엘을 겨냥한 불법적이고 근거 없는 공격에 관여했다"고 비난했으며 "ICC의 범죄 행위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해 추가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레바논계 영국인인 아말 클루니는 남편 조지 클루니와 함께 보통 프랑스와 영국 런던, 이탈리아에 있는 자택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현재는 조지 클루니가 브로드웨이 연극에 출연 중이라 두 사람은 뉴욕에 머무르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말 클루니의 남편인 조지 클루니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진보 인사다.
지난 3월에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 언론을 탄압한다고 공개 비판해 그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조지 클루니를 "2급 영화배우"이자 "실패한 정치 인사"라고 부르며 맹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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