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IZE NY 2025-THE SHED, NEW YORK-
▶ 세계적 미술장터 ‘프리즈 뉴욕’ 개막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뉴욕 허드슨 야드의 더 쉐드에서 ‘프리즈 뉴욕 2025’가 개최됐다. 2012년에 설립되어 런던, LA, 서울에 이어 올해 14회째를 맞이하는 프리즈 뉴욕에는 전 세계 18개국 67개의 갤러리가 참가하여 동시대 현대미술의 흐름을 집약적으로 선보였다. 프리즈 미주 지역을 총괄하는 디렉터 크리스틴 메시네오는 프리즈 뉴욕이 “오늘날 미술계를 이끄는 역동적인 목소리들이 뉴욕의 풍부한 문화적 환경 속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장이 되었다. 이는 미술에 대한 이해와 감상을 한층 심화시키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올해 프리즈 뉴욕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주요 갤러리들의 독립 부스인 ‘갤러리즈’, 신생 갤러리와 새롭게 주목할 작가를 엄선한 12개의 솔로 부스 ‘포커스’ 섹션으로 진행됐다. 또한 페어가 개최되는 ‘프리즈 위크’ 기간 동안 뉴욕 도심에 위치한 다양한 장소에서 크고 작은 규모의 전시들이 이번 주까지 열린다.
한국에서는 국제, 현대, G 갤러리가 참여했다.
국제갤러리는 근현대 한국 미술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세대의 작가 박서보, 하종현, 김윤신, 양혜규 등 12명을 소개했다. 박서보는 자연의 색을 담은 ‘색채묘법’ 연작, 하종현은 푸른색 그라데이션 신작,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은 회화와 조각, 양혜규는 종이 오리기를 모티브로 한 조형 작업을 발표했다.
아트시가 선정한 ‘프리즈 뉴욕 2025 베스트 부스 10’에 선정된 갤러리 현대는 문경원의 솔로 쇼로 작가의 회화 연작 <소프트 커튼> 9점을 집중 조명했다. 문경원은 그간 전준호 작가와 한 몸처럼 협업하며 대형 미디어 영상·설치 프로젝트를 선보여왔다. 이번에는 전통 회화라는 고전적 매체에 천착한 신작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이번 출품작은 미디어 기반 작업에서 회화로의 전환을 시도한 새로운 시작점으로 평가된다.
G 갤러리도 뉴욕과 한국에서 활동 중인 신예 송예환의 솔로 부스인데 일찌감치 대만 미술관에 설치작품을 판매하는 쾌거를 올렸고 뉴욕 타임즈에 소개 되었다.
뉴욕에 기반을 둔 티나 김 갤러리는 원로작가 이신자의 섬유예술 작품을 비롯해 지난달 작고한 강서경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런던 기반의 카를로스 이시카와 갤러리는 이목하 작가의 작품을 소개했다.
LG전자는 2028년 LA올림픽 로고를 디자인한 미국 작가 스티븐 해링턴과 협업해 그의 팝아트 작품을 97인치 올레드 TV로 구현해서 보여줬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부터 프리즈의 글로벌 파트너로 참가한다. ‘예술에 영감을 주고, 아티스트가 선호하는 올레드 TV’라는 브랜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예술 애호가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면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전시장에서 만난 해링턴은 “나는 백지에서 연필 스케치로 시작해 손으로 작업하는 게 익숙한 세대”라며 “회화와 디지털을 융합하는 것은 매우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화랑인 가고시안은 제프 쿤스의 ‘헐크Hulk’ 조형물을 설치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쿤스는 ‘풍선개’ 시리즈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졌다. 2019년 그의 조형물 ‘토끼’는 경매에서 9천여만 달러에 낙찰되어 생존 작가 중 최고가를 세우기도 했다.
전시 프리뷰에서도 관람객이 많아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경기침체와 관세파동의 우려에도 시작부터 솔드아웃된 부스가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활기찼다. 전시장소 쉐드가 대형아트페어를 진행하기엔 협소해서 부스를 배정받기 위한 경쟁이 심하다 보니 작품과 전시장 분위기가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 좋은 현상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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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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