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2022년 미 동해안 홍수 절반,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 변화 탓”
대서양의 해류 순환 변화로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홍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CNN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22년 사이에 미국 북동부 해안지역에서 발생한 홍수의 최대 50%가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의 변화 탓에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과학진흥회(AAAS)에 발표됐다.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은 적도 바다 상층의 따뜻한 바닷물이 북극권으로 흐르고 북쪽에서 차가워진 바닷물이 심해로 가라앉아 다시 적도로 내려오는 대서양 해류의 흐름이다.
열과 이산화탄소를 분배하는 이 해양 순환은 지구의 기후와 해수면 등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심각해진 기후변화로 해수의 온도와 염도가 변화하면서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도 영향을 받게 됐다.
그린란드와 북극권의 빙하가 녹으면서 바다로 유입된 담수가 남쪽에서 올라 온 바닷물이 심해로 가라앉는 것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안지역의 홍수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기후변화에 따라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이 약해진 것도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
약해진 대서양의 해류 순환이 미국 멕시코만의 흐름에도 영향을 줘 해수가 해안 쪽 대륙붕으로 되돌아와 해수면을 상승시켰다는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의 약화에 따라 발생한 홍수 기간은 연간 최대 8일에 달한다.
연구를 이끈 미국 해양대기청(NOAA) 소속 리핑 장 박사는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이 이 지역의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새롭지 않지만, 홍수 발생 빈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처음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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