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는 단일화 하면 이상한 사람…토론회 후 존재감 상승할 것”

(광주=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0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진행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5.20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의 단일화 러브콜에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
이 후보는 대선 초반부터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만큼 남은 대선 레이스에서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나 자진 사퇴 가능성은 없다며 거듭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 후보는 20일(한국시간)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냐'는 질문에 "해도 지는 단일화를 하는 사람은 더 이상한 사람이 된다"며 "단일화를 위한 논리적 구성 자체가 돼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지율 합산으로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면 논리적 구성이 될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도 할까 말까인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검증을 통해 약화시키는 과정에는 참여도 안 하면서 '(단일화) 안 하는 너는 배신자' 같은 정치 공학만 걸고 있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이날 전남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단일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홍 전 시장을 통해 (단일화가) 어떻게 된다는 기대를 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막판 역전극을 쓴 '동탄 모델'이 이번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인 동탄에서 초반에는 민주당 후보에게 큰 차이로 지지율이 뒤졌으나, 선거 막판 3자 구도 형성과 지지율 상승으로 당선된 사례를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 측은 남은 TV 토론을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토론에 강점을 가진 이 후보가 생방송 토론을 통해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 차별화함으로써 중도·무당층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가 단일화 압박을 이겨내고 결승점까지 완주할지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는 지지율이 꼽힌다.
최근 여론 조사상 3자 대결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7∼8%대다. 이 후보 측은 지난 16일 첫 TV 토론 이후 지지율에 상승 조짐이 감지됐다면서 이번 주 안에 두 자릿수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혔다는 지적에 "이제 첫 (TV) 토론회가 지났고 아직 토론회가 반영된 조사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좀 지켜보시면 될 것 같다. 조금은 존재감 면에서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여전히 이재명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크다는 점도 이 후보 입장에서는 부담을 덜 수 있는 요인이다.
김 후보 지지율이 40%대로 올라 이재명 후보를 가시권 내로 추격하면 자신을 향한 단일화 압박이 커질 수 있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단일화를 거부해 보수 진영이 패배했다'는 책임론에서 다소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선거비용과도 직결된다. 대선 득표율이 10%를 기록하면 선거 비용 절반을, 15%를 넘기면 비용 전부를 보전받을 수 있어 완주에 따르는 부담도 줄게 된다.
다만, 이 후보 측은 지지율이 10%를 넘지 못하더라도 김 후보와 단일화하거나 중도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은 선거 자금에 대해 "이미 집행할 돈은 다 했고 외상을 한 것도 없다"며 "만에 하나 선거 비용 보전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개혁신당 이동훈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친한동훈계 인사들로부터 단일화 관련 연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요즘 나와 이름이 같은 한모 씨 측근들이 자주 전화를 준다"며 "'절대 단일화하지 말고, 반드시 끝까지 완주해서 투표 용지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그 말씀 속에서 참으로 깊은 애정과 충심이 느껴진다"고 적었다.
만약 이 후보가 김 후보와 단일화할 경우 1차 마지노선은 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전인 24일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날까지 한쪽이 사퇴하면 투표용지에 '사퇴'로 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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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석씨는 절대로 대통이 될수없는것을 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