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의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출전 기회조차 없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 선수[로이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26)은 지난 4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뒤 한 번도 왼손 투수를 상대하지 못했다.
선수층이 두꺼운 다저스가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할 좌·우 타자를 골라 기용하는 방식)을 펼치기 때문이다.
좌타자인 김혜성은 오른손 투수가 선발 출전할 때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팀이 왼손 불펜을 투입하는 경우에도 김혜성은 여지없이 교체됐다.
2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방문 경기에서도 그랬다.
클리블랜드는 왼손 투수 콜비 알러드를 선발로 내세웠고, 김혜성은 결장했다.
2루 수비는 김혜성과 번갈아 출전하는 우타자 미겔 로하스가 맡았다.
알러드가 4이닝만 책임지고 마운드를 떠난 뒤에도 김혜성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366(41타수 15안타)을 유지했다.
김혜성은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타격에 큰 차이를 보이는 타자는 아니다.
야구에서 좌타자는 오른손 투수에게, 우타자는 왼손 투수에게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뛸 때 고루 잘 쳤다.
그는 프로야구에 데뷔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96,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06을 기록했다.
오히려 좌완 투수를 상대로 성적이 더 좋았다.
다만 김혜성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6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부진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90,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40의 성적을 냈다.
김혜성이 빠진 다저스는 이날 클리블랜드에 4-7로 역전패했다.
다저스의 베테랑 투수 클레이턴 커쇼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으나 불펜이 무너지면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4-2로 앞선 8회 수비에서 대거 5실점 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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