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생 80명 단체 참석, K팝 공연에다 ‘코리아 한마당 잔치’로 열려

시애틀영사관과 교육원 등의 관계자들이 3일 UW에서 열린 한국유학박람회에서 수잘로 도서관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애틀 한국교육원(원장 이용욱)이 한국 국립국제교육원과 협력해 3일 워싱턴대(UW) 레드광장에서 개최한 ‘한국유학박람회’가 큰 관심을 끌었다. 시애틀에서 ‘한국유학박람회’가 열린 것은 사상 처음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서북미 명문대학인 UW의 상징인 레드광장에서 ‘2025 Study in Korea College Fair’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명문대를 포함해 모두 11개 대학이 참가해 미국 대학생을 자신의 대학으로 유치하기 위해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한국내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고려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화여대는 물론 강원대, 건국대, 경동대, 경희대, 동국대, 부산대, 중앙대, 한양대, 한양사이버대 등이 부스를 설치했다. 이 대학들은 유학생들을 위한 각종 혜택 등을 설명하면서 정식적인 유학이 아니더라도 미국 대학이 해외대학에서 1년 정도 공부하도록 하는 ‘Study Abroad’ 등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며 유치전을 펼쳤다.
이날 박람회 개막식 사회를 본 카밀라 바히디는 한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미국 학생의 매우 좋은 본보기였다.
국립국제교육원이 실시하는 글로벌 코리아장학금(GKS)에 선발돼 전액 장학금을 받고 올해 한국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기 위해 떠난다.
국립국제교육원을 대표해 이날 박람회에 참석한 나향욱 부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GKS로 한국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외국 학생이 319명에 달하고 있으며 한국 대학에서 유학중인 미국인 학생은 3,200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는 “나도 25년전 미국에서 유학을 했는데 해외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제하면서 “한국말로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 대학은 젊은이들이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라고 강조했다. STEM이나 AI, 바이오, 반도체 등이 세계에서 선두권에 있으며 삼성, LG , 현대, SK 등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어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1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국제교육분야 최대 규모의 비영리 단체인 국제교육자협회(NAFSA)회장인 아흐메드 에제딘 UW 글로벌 업무담당 부총장도 이날 박람회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에제딘 부총장은 “UW은 미국에서도 아주 오래된 한국학이 있고, 한국에서 UW으로 오는 유학생이 4번째로 많으며 특히 한국에도 2,000여명에 달하는 UW 출신 동문들이 있다”면서 “이같은 유학박람회가 미국과 한국의 교육적 교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대학생이나 대학원뿐 아니라 자녀를 한국 대학에 보내는 방법을 찾아보려는 한인 학부모들도 일부 찾았으며 특히 ‘한국어반’이 개설돼 있는 마운트 타호마 고교생 80명이 찾았다. 이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남희 교사와 미 공립학교내 한국어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설자워닉 선생이 미래의 한국 유학생이 될 수 있는 이들을 버스 2대에 나눠 태워 직접 찾았다.
이 학교 학생들은 이날 유학 상담은 물론 K-POP 댄스와 한국 전통무용 공연 등을 펼치며 행사를 더욱 빛냈다.
주최측은 박람회 참가자들이 유학 상담에 그치지 않고 한국에 대해 배우고, 즐기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한식 푸드트럭을 배치하고 각종 게임에다 한국 왕복항공권을 경품으로 하는 행사를 마련하는 등 ‘코리아 한마당 잔치’로 준비했다.
이번 박람회 유치의 일등공신인 이용욱 시애틀한국교육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유학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 배우고, 사랑하고 즐기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박람회를 준비한 교육원 직원들뿐 아니라 박준서 회장을 UW한인학생연합(KSA) 회원들, 그리고 김건희 회장을 포함해 Kojobs 회원들에게도 각별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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