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美, 멕시코에 카르텔 연관 정계 고위직 조사 압박” 보도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왼쪽)을 예방한 미 국무부 부장관[로이터]
미국과 멕시코 당국이 '관세 완화를 조건으로 한 미국 측의 멕시코 정치인 카르텔 연관성 조사 압박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미 국무부 내 서반구 담당 사무국은 1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이 멕시코에 고위 정치인 조사를 조건으로 관세 완화를 제안했다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멕시코는 카르텔과 이를 지원하는 부패 세력을 근절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적었다.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관 역시 같은 내용의 글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엑스에 게시했다.
이는 '미국 국무부가 카르텔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멕시코 고위급 정치인에 대한 조사와 송환을 멕시코 측에 요구했다'는 취지의 전날 로이터통신 보도와 관련 있다.
로이터는 미국 내 소식통 4명을 인용,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그 협상팀이 멕시코 측에 최소 3차례 관련 요청을 했다"면서 "멕시코가 조처하지 않을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조사 대상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소속 여당 고위직과 선출직 공무원을 망라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명단까지는 적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또 마약 펜타닐 위기 대응을 위해 멕시코 측에 '펜타닐 담당관' 직위를 둘 것을 제안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멕시코 측도 외교부를 통해 "미국이 어떤 특정 관료에 대한 조사를 우리에게 요청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고,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역시 "우리나라 정치인에 대한 조사나 송환을 요청했다는 취지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며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로이터는 앞서 미국에서 조사를 요청하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마리나 델필라르 바하칼리포르니아주(州) 주지사가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 있다고 보도했다.
델필라르 주지사는 지난 달 "알 수 없는 이유로 미국 비자가 취소됐다"며 미국 측 조처에 대해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선 델피라르 주지사와 마약 밀매 카르텔 간 연관성 의혹이 불거졌는데, 주지사 측은 "관련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주지사가 과거 미국 측을 비판하는 입장을 피력한 게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관련 보도에서 미국 측이 '조직범죄와 연관된 정치인 명단'이나 관련 증거를 멕시코 당국에 제공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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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텔이란 말은 어느 나라 말이냐? 카텔(Cartel)이라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