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글로벌 정세 악화로 ‘코스피 3,000’ 기대감으로 부풀었던 증시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전날 대비 25.41포인트(0.87%) 하락한 2,894.6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2.61%(20.59포인트) 떨어진 768.86으로 마감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는 지정학적 긴장감에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상승 출발한 이날 증시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빠르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차익 실현 매물까지 더해지면서 낙폭이 확대, 코스피는 2,900선을 이틀 만에 내줬다. 삼성전자(-2.02%)와 현대자동차(-1.24%), 삼성바이오로직스(-0.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4%)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 다수가 파란 불을 켰다. 원·달러 환율도 하루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전날 미국 물가 상승 우려 완화 소식에 소폭 하락했던 환율도 공습 소식에 반등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0.9원 오른 1,369.6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요동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45분 기준 배럴당 72.62달러로 전장 대비 6.73% 급등했다. 8월물 브렌트유 선물 또한 전장 대비 4.44% 상승한 73.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255지수(-0.89%)와 홍콩 항셍지수(-0.93%), 중국 상하이지수(-0.79%)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였다. 가상화폐도 급락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1.6%와 7.2% 하락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세 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국가다. 전 세계 생산량의 3%에 달하는 하루 약 33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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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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