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루카스의 ‘루카스 내러티브 뮤지엄’ 완공 눈앞
▶ LA 엑스포지션 파크에 조성
▶ 11에이커 규모…2026년 완공
▶ ‘이미지로 이야기를 전하는 예술’
▶ 시각적 스토리텔링 전시 기대감

조지 루카스의 ‘스타십’ 박물관은 우주선 구조와 ‘스타워즈’와의 연계로 많은 관람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박물관 제공 랜더링]
수년간의 지연 끝에 LA 엑스포지션 파크에 건설 중인 거대한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뮤지엄(Lucas Museum of Narrative Art)이 마침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뮤지엄은 영화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의 창조자 조지 루카스와 그의 아내 멜로디 홉슨이 공동 설립한, 세계 최초의 내러티브 아트 전문 박물관이다. 이곳은 일러스트, 만화, 영화 콘셉트 아트, 사진, 회화 등을 비롯해 시각적 스토리텔링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이미지로 이야기를 전하는 예술”을 주제로 삼고 있다.
루카스 뮤지엄은 LA 다운타운 인근 엑스포지션 파크의 주차장을 철거한 자리에 조성된 11에이커 부지에 세워지고 있다. 건물 설계는 중국 MAD 아키텍츠의 마 옌송이 맡았고 스탠택(Stantec)이 책임 건축가로 참여했다. 마 옌송은 자연과 도시, 공공 공간 간 소통을 강조하며, 건물 상부를 들어올려 그 아래에 개방형 광장을 조성하고, 외장에는 FRP 패널 1,500여 개를 곡선으로 적용해 유기체처럼 부드럽고 미래지향적인 외관을 구현했다.
조경은 스튜디오 MLA의 미아 레러가 설계를 담당했는데 기존 아스팔트 부지를 대체하여 200여 그루의 나무, 자생식 위주의 건조 저항 식물, 계단식 농지 같은 지형 변화를 적용한 정원과 산책로, 그리고 착시적 물길, 천장 정원, 소형 야외 무대 등을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또 지붕 위에는 태양광 패널과 녹지가 함께 자리하며, 빗물 모아주기 시스템도 설치되어 지속 가능성을 고려했다. 전시 공간만 10만 스퀘어피트로 알려졌고 뮤지엄 내부는 5층 구조로 전시실 외에도 ▲2개의 최첨단 영화관 ▲10개의 교육·워크숍 스튜디오 ▲도서관 ▲레스토랑·카페 ▲기념품숍 ▲이벤트 공간 등이 마련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11에이커의 조경된 캠퍼스에 세워진 이 우주선 스타일의 건물은 건설 지연에 시달려왔다. 처음에는 샌프란시스코, 그 다음에는 시카고에 제안되었다가 엑스포지션 파크에 자리 잡은 이 곡선형 구조물은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복잡해졌다. 변하지 않은 것은 이 기관 컬렉션의 핵심이 조지 루카스가 수년간 수집한 물건들이라는 사실이다. 그의 영화들과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할리웃 기념품들을 넘어서, 그의 컬렉션에는 R. 크럼과 N.C. 와이어스 등의 작품을 포함해 50년간 수집한 책과 잡지 일러스트레이션, 만화책, 그리고 노먼 록웰의 그림들이 포함되어 있다. 록웰이 1950년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표지로 그린 ‘셔플턴의 이발소’는 2018년 버크셔 박물관에서 구입한 작품이다. 특히, 1만5,000여 점에 달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영화 역사 자료도 포함되어 있다.
전임 관장인 산드라 잭슨-듀몬트는 5년 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영입되었다.
그녀의 외부자적 시각과 박물관계에 대한 지식은 이 기관의 존재 이유를 확장하여 단순히 루카스가 수집하거나 제작한 물건들의 기념비 역할을 넘어서는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4월 1일부로 잭슨-듀몬트는 사임이라는 형태로 박물관을 떠났다. 박물관 측은 대변인을 통해 “현재의 조직 구조를 평가한 결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역할을 재편하고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지만, 이러한 구조조정을 통해 박물관 팀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협력해 대중을 위한 박물관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뮤지엄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시각 스토리텔링을 통해 문화적 공감대와 교육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커뮤니티와 협력해 여성·소수자·베테랑 업체 위주로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시공 노동력의 약 60%가 LA 카운티 내 거주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교육 프로그램 중심의 공간 설계는 루카스 뮤지엄이 학습의 장으로 기능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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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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