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입장 좀 더 명료해져…美, 판단 앞두고 있고 우리는 대응해 판단해야”
▶ 방위비·관세협상 연계 가능성에 “다양한 이슈, 얽혀 있고 영향 주고 받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 워싱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미국과 협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통상·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6일 한미 간의 외교·안보 관계가 현재 진행 중인 관세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위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대화 상대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협의가 무역 협상에도 도움이 될 여지가 있냐는 질문에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위 실장은 "안보보좌관이나 안보실장은 (한미)관계 전반을 다룬다. 그러니까 통상, 무역 할 것 없이 관계 전반을 다루기 때문에 카운터파트하고 얘기한다면 관계 전반이 다뤄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루비오 장관이 통상 협상 전면에 나서지 않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저도 제가 통상 협상에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그 일에 관여하고 조정하고 감독하는 기능을 해왔는데 (루비오 장관의 경우에도) 그런 취지다"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당시 한국이 동맹이라는 점을 특별히 고려하지 않았는데 지금 협상에서 동맹관계를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협의를 해봐야 하겠다"고 답했다.
위 실장은 이번 방미 기간에 통상과 안보 협의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재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협상에 진전이 없는 국가에는 관세율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서한을 보내겠다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압박하고 있다.
위 실장은 "협상이 꽤 중요한 국면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고위급에서 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지금 현재 각료들이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저라도 와서 대응하는 게 맞다 판단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역 협상과 관련해 "서로 협의가 좀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그 후에는 조금 더 입장들이 명료해졌다고 할 수 있고, 지금은 미국은 미국대로 어떤 판단을 하려고 하는 국면이고 또 우리도 거기에 대응해서 또 판단해야 하는 때"라고 말했다.
방미 기간에 무역 협상과 관련해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이 올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여기 있는 동안에 그런 판단이 있다기보다는 저도 협의를 하고 또 그 협의를 가지고 가서 서로 그다음 단계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측과 방위비 문제를 협의하냐는 질문에는 "여러 이슈가 협의의 대상이 된다"고 답해 논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방위비가 관세 협상과 연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다양한 이슈들이 서로 얽혀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정상회담 개최 협의 상황에 대해서는 "조속히 하자는 데 대한 공감대는 있고 좀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는 와 있지 않고 협의를 진행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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