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해임 부인에 반등…美국채 30년물 금리도 5% 넘으며 ‘출렁’
▶ 다우 0.53% 상승·S&P 500 지수 0.32%↑·나스닥 0.25% 올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조만간 해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16일 뉴욕증시가 크게 출렁였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해임 계획을 부인하면서 반등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1.49포인트(0.53%) 오른 44,254.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94포인트(0.32%) 오른 6,263.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2.69포인트(0.25%) 오른 20,730.49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상승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장중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조만간 해임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 전환했다.
앞서 CBS 방송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의원들에게 물었고, 의원들이 이에 찬성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애나 폴리나 루나(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매우 진지한 소식통으로부터 파월이 해임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99% 확신한다. 해임은 임박했다"고 말해 해임 임박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S&P 500 지수는 오전 장중 0.7%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 해임 계획에 대한 기자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해임 임박 관측을 부인해 시장을 안도하게 했다.
금융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금리 인하 압박을 받아온 파월 의장이 중도 퇴진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를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시장에 커다란 부정적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한다.
채권시장도 이날 파월 의장 해임 임박설 보도 직후 크게 출렁였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전 파월 의장 해임설 보도 직후 급등해 5% 선을 뚫고 5.08%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이후 상승 폭을 반납했다. 다만,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까지 5%대 초반 선을 유지했다.
캘베이 인베스트먼트의 딜런 벨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의 독립성은 경제 전체에 막대한 중요성을 가진다"며 "해임 임박 보도가 나온 직후 시장 반응이 이를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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