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중산층·저소득층에 올해 관세수입 1,500억달러 돌파 의회에 관련 법안도 발의

도널드 트럼프(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사진·로이터) 대통령이 전 세계 각국을 상대로 부과한 관세 수입 일부를 미국인들에게 배당금 형식으로 분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배당금 지급이나 분배가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중산층과 저소득층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언급을 한 것은 그만큼 관세로 인한 수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방재무부에 따르면 지나 6월 미국의 관세수입은 총액 기준으로 27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올해 관세 수입이 1,5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연방상원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관세 수입을 국민들에게 나눠주자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본보 7월30일자 A1면]
조시 홀리 상원의원(공화·미주리)이 제출한 법안은 미국인에게 1인당 최소 600달러를 지급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법안은 관세 수입이 올해 예상치보다 많을 경우 환급액을 늘리는 것도 가능하게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관세 환급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우리는 약간의 환급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큰 것은 부채를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환급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때 경기 부양을 위해 1인당 600달러의 지원금을 지급한 적이 있다.
다만 당시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구가 소득을 잃거나 일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미국인의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또 환급금 지급이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악화하고, 사람들이 환급금을 쓰면 물가 인상 요인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CNBC뉴스는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원금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을 약 2.6%포인트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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