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콘텐츠진흥원·뉴욕한인회 등 주최, 오빠 유우석 등 미공개 사진 처음 선봬
▶ 오늘 오후 8시~9시 1시간 동안 “독립정신 세계에 알리는데 의미”

유관순(오른쪽) 열사의 수감 사진과 오빠 유우석 선생의 증명사진을 AI 기술로 합성한 사진이 15일 오후 8시~9시 맨하탄 타임스스퀘어 아메리칸 이글 LED 전광판에 전시된다. [뉴욕한인회·충남콘텐츠진흥원 제공]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이정화(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이사장, 김민선 관장, 김곡미 충남콘텐츠진흥원 원장, 김홍렬 호서대 부총장, 유혜경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 이명석 뉴욕한인회장. [뉴욕한인회 제공]
광복 80주년을 맞아 맨하탄 타임스스퀘어 초대형 전광판에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가족사진이 대대적으로 전시된다.
뉴욕한인회(회장 이명석)와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관장 김민선), 충남콘텐츠진흥원(원장 김곡미)은 13일 뉴욕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5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아메리칸 이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서 순국선열과 독립운동 관련 영상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영상에는 뉴욕에 거주하는 유 열사의 조카 손녀 유혜경 한국유관순기념사업회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미공개 가족사진들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재구성한 콘텐츠를 적용해 세계인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영상에 활용된 사진은 유 열사의 오빠인 유우석 선생의 증명사진과 유 선생, 그의 아내 조화벽 지사, 어린 유 회장이 함께 나온 가족 단체 사진 등이다.
유 선생은 동생인 유 열사와 마찬가지로 1919년 3·1운동 당시 지역 장터에서 만세 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된 독립운동가다. 유 선생은 이후에도 수많은 항일운동에 참여한 공로로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
유 열사의 아버지인 유중권 열사와 어머니인 이소제 열사는 3·1운동 때 충남 천안 아우내장터에서 독립 만세를 선창하며 앞장서다가 일본군 헌병들이 난사한 총탄을 맞고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두 사람은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
이 밖에 유 열사의 작은아버지인 유중무 지사와 그의 딸이자 유 열사의 사촌 언니인 유예도 지사도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김곡미 충남콘텐츠진흥원장은 “한국의 독립 정신과 충남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의 중심지인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알릴 수 있어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년들과 함께 우리 역사와 문화를 글로벌 무대에 소개하고 콘텐츠를 통한 국제 교류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충남콘텐츠진흥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준비됐다. 충남 지역 대학생·시민으로 구성된 인턴십 대표 10명은 15일 직접 뉴욕 현장에서 자신들이 참여해 만든 영상을 관람할 예정이다. 뉴욕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욕센터에서 준비한 특강도 듣는다.
뉴욕한인회 이명석 회장은 “순국선열들의 독립운동이 타임스스퀘어에서 전 세계로 소개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라며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 많은 한인들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선 관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뉴욕한인회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충남콘텐츠진흥원과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기자회견 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편 올해 뉴욕한인회와 뉴욕총영사관, 대한민국 광복회 뉴욕지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충남콘텐츠진흥원이 공동주최하는 ‘제80주년 8.15 광복절 경축식’은 15일 오후 5시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리며, 당일 오후 8시 타임스스퀘어 영상 상영회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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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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