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보도…확장주의·세계대전승리 시절 명칭으로 회귀 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 국방부의 명칭을 '전쟁부'(Department of War)로 변경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정부 부처 명칭을 정식으로 변경하는 데는 의회의 입법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국방부에 '2차적 명칭'(전쟁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통해 승인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1789년부터 1947년까지 '전쟁부'로 불리다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전쟁부를 육군과 공군으로 분리하고 당시 독립된 해군과 합치면서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결국 옛이름으로 돌아가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미국이 '확장주의'를 추구했던 시절과, 세계대전에서 승리했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국방부를 전쟁부로 개명하는 데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당시 "방어만 하고 싶지 않다. 공격도 원한다"며 국방부의 명칭을 전쟁부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시사했다. 또 "우리가 1·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을 때 (국방부를) 전쟁부라고 불렀다"며 "모두가 전쟁부 시절 우리가 믿을 수 없는 승리의 역사를 가졌다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구상과 관련,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 노력과 엇박자를 내는 일이라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가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함으로써 유엔 헌장의 주권 존중 및 영토 보전 원칙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강대국의 '전쟁부' 개명이 잘못된 메시지를 세계에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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