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 22~26일 뉴욕 방문
▶ 위성락 “유엔 총회 기조연설서 민주 대한민국 복귀 선언할 예정”
▶ 블랙록 CEO와 AI·에너지 등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UN) 고위급 회의 등 참석을 위해 22일부터 26일까지 뉴욕을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하고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 등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미국 월가를 찾아 한국을 알리는 투자설명회(IR)에도 나선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 대통령의 뉴욕 방문 일정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2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에너지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다.
23일에는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190여 개국 정상 가운데 7번째로 발언한다. 위 안보실장은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인류 평화 번영을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유엔 중심 다자주의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저녁에는 미국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만찬 행사를 갖는다.
이 대통령은 24일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한국을 비롯한 14개 이사국이 돌아가면서 맡는데, 이번 달엔 한국이 의장국이다. 토의 주제는 ‘AI와 국제 평화·안보’이다. 이 대통령은 ‘모두의 AI’라는 기조 아래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을 위한 공동 대응을 강조할 예정이다.
25일에는 뉴욕 월가에서 한미 경제 금융계 인사가 참석하는 투자 설명회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경제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 중 프랑스와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등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 계획은 없다. 이미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했고,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생략한다는 것이 위 안보실장의 설명이다. 장기 교착 상태인 한미 관세 협상이 유엔 총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한미 간의 실무급 논의가 별도로 진행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유엔 총회 불참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위 안보실장은 “(APEC 정상회의에) 방한할 가능성이 열려 있고 방한하면 (이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 순방에선 만날 계획이 없다.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됐으니 정상 간 교류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성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