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에 힘 실으며 러 ‘종이호랑이’로 폄훼… “러 경제 무너지는중”
▶ “나토國은 영공침범 러항공기 격추해야”…미군 지원여부 “상황따라 달라”

유엔총회 계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는 트럼프 대통령(오른쪽)[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러시아 항공기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영공을 침범할 경우 해당 나토 회원국은 이를 격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 계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자리에서 취재진이 '나토 국가들이 러시아 항공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면 격추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러시아 드론과 전투기가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등 나토 회원국 영공을 침범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에 나토는 나토 4조 발동에 따른 긴급협의를 하는 한편 '회원국의 군사행동을 포함한 원조'를 명시한 5조 발동 가능성을 러시아에 경고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미국이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하는 나토 회원국을 지원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나토에 대해 매우 강력하다. 나토 회원국이 국방비를 2%에서 5%로 증액하기로 했을 때 그것은 위대한 결속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이후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 "가장 큰 진전은 현재 러시아 경제가 끔찍하다는 것"이라며 "경제가 무너지고 있고, 솔직히 우크라이나는 이 큰 군대를 막는 것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전쟁이 사나흘이면 끝날 것이라고 했는데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이는 러시아가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아직도 믿느냐는 질의에는 "한 달쯤 지난 뒤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적·경제적 상황을 충분히 알게 된다면, 그것(전쟁)이 러시아에 초래한 경제적 타격을 목격했다면, 나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의 지원에 힘입어 (러시아와) 싸우고 이겨서 원래의 형태로 자국 영토를 되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과 인내심을 갖고, 유럽의 경제적인 지원, 특히 나토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시작됐을 당시의 원래 국경을 회복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가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겨냥, "러시아는 실질적인 군사 강국이라면 이기는 데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을, 3년 반 동안 목적 없이 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러시아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다. 실은, 그들을 매우 '종이 호랑이'(paper tiger)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러시아의 국가 재정이 대부분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고 있는 점 등을 러시아 국민들이 알게 된다면 "우크라이나는 원래의 형태로 자국 영토를 회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누가 알겠나, 어쩌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러시아는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해 있으며, 지금이야말로 우크라이나가 행동에 나설 때"라며 "우리는 나토가 무기를 가지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나토에 계속 무기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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