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 등에 현장 공개…올트먼 “인프라에 최선, 제품·서비스 제공 원동력”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가동에 들어갔다.
오픈AI는 스타게이트 첫 거점 지역인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데이터 센터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타게이트는 지난 1월 오픈AI와 미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함께 발표한 4년간 5천억 달러(700조원) 규모의 데이터 건설 프로젝트다.
텍사스주 애빌린은 이 프로젝트의 첫 거점으로, 이 부지는 8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1개 동은 가동에 돌입했고 또 다른 동은 완공 단계에 있다.
댈러스에서 서쪽으로 약 180마일(289㎞) 떨어진 애빌린 부지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GB200 72개로 된 랙들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8개 동을 가동하고 수십만 개의 AI 칩을 구동하는 데 약 900MW(메가와트)의 전력이 필요로 하며, 각 동에는 약 6만 개의 칩이 들어간다.
오픈AI와 오라클은 이날 처음 언론과 텍사스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정치인들을 초청해 현장 투어를 진행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오라클, 소프트뱅크 경영진과 함께 애빌린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올트먼 CEO는 기자회견을 통해 "4천억 달러를 투자해 미 전역에 5곳의 데이터 센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 합작사인 스타게이트는 텍사스 또 다른 지역에 2곳, 뉴멕시코에 1곳, 오하이오에 1곳,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중서부 지역에 1곳의 데이터 센터 단지를 추가로 건설 중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데이터센터 완공 시 최대 7GW(기가와트)의 전력량을 갖추게 된다. 1GW는 원전 1기에 해당하며, 7GW는 일부 도시 전체와 맞먹는 규모다.
이번 확장은 향후 4년간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에 5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이다.
신규 시설은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7억명에 달하는 오픈AI의 AI 챗봇 챗GPT를 뒷받침할 컴퓨팅 용량을 크게 확충하게 된다.
올트먼 CEO는 "우리는 가능한 한 인프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놀라운 기술과 기본적인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규 부지 중 텍사스, 뉴멕스코, 미공개 중서부 지역 등 3곳은 오라클과 협력으로 5.5GW 이상을 개발한다. 여기에는 기존 애빌린 인근 부지의 600MW 확장도 포함된다.
오픈AI는 지난 7월 오라클과 최대 4.5GW 추가 개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이번 4천억 달러 투자 계획 중 약 3천억 달러에 해당한다.
다른 두 곳은 오하이오와 텍사스 또 다른 곳에 위치하며, 향후 18개월 동안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총 1.5GW 용량으로 개발된다.
이는 소프트뱅크의 첫 스타게이트 공동 개발 프로젝트로, 오픈AI는 이 시설을 소프트뱅크 계열 SB에너지와 함께 함께 전력 공급을 통해 개발하며, 내년에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신규 스타게이트 부지는 현금과 부채를 혼합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엔비디아와 체결한 1천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계약이 부채 조달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스타게이트 부지가 미국 전역에서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신규 후보지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우리는 항상 컴퓨팅 제약이 있는 세상에 살겠지만, 다시는 지금과 같은 수준의 어려움을 겪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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