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D, 4년 만에 턴어라운드
▶ 삼성전기는 MLCC 수혜 집중
▶ LG이노텍도 실적 확대 기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올해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이 심화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이 부진하면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신형 아이폰17이 흥행하면서 실적도 함께 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애플워치에 OLED 패널을 공급하던 일본 JDI마저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애플워치의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게 된 것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이어 아이폰17의 흥행이 겹쳤다”며 “적자를 봤던 2분기와 달리 올해 3분기와 4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해 연간으로는 4년 만에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아이폰 신형의 흥행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최초의 폴더블폰에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삼성디스플레이까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피지컬 AI로 진화하는 AI 혁명에 올라탄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빅사이클’이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기는 메타와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대규모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나서면서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 AI용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전류를 안정적으로 흐르게 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10배가량 더 들어간다. 현재 MLCC 시장은 일본 무라타와 삼성전기가 양분하는 만큼 글로벌 빅테크가 AI 투자를 늘릴 수록 삼성전기의 실적도 증가하는 구조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올해 초기 양산에 돌입하면서 새로운 시장 조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각각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눈을 담당하는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용 제품까지 공급하면 실적 개선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역성장을 끝내고 내년부터는 이익이 증가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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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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