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공장 안짓는 회사 의약품
▶ 대형 트럭 25%, 세면대 5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부터 가구, 대형 트럭까지 관세 부과를 선언하며 ‘관세 드라이브’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번 관세는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및 부품 △구리제품에 이어 품목별 맞춤형 관세의 네 번째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 의약품이나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시작한 기업의 제품은 예외로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설 중’이라는 것은 ‘착공 중’ 또는 ‘공사 중’으로 정의된다”며 “공사가 시작된 경우 해당 의약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의약품에 최고 2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처음에는 ‘작은 관세’를 부과한 뒤 점진적으로 최대 150% 부과, 이후엔 250%로 인상하는 단계적 부과안을 언급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상무부가 전날 로봇 공학, 산업 기계 및 의료 기기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형 트럭과 가정용품에 대한 관세도 발표했다. 외국산 대형 트럭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그는 “우리 위대한 대형 트럭 제조업체들을 불공정한 외국 경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대형 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피터빌트, 켄워스, 프레이트라이너, 맥트럭 등 미국의 주요 대형 트럭 제조사들은 외부 경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트럭 운전사들이 여러 이유로 재정적으로 건강하고 강건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국가 안보 목적을 위해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글에선 “부엌 수납장, 욕실 세면대와 관련 상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썼다. 소파나 의자 등 가구류엔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이 이러한 제품을 홍수처럼 대규모로 쏟아붓고 있다”며 “우리는 국가 안보와 다른 이유로 우리의 제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새로운 품목 관세는 모두 다음 달 1일부터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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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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