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크렘린궁·외무부, 1단계 휴전 합의 환영
▶ 합의 이행 일정상 러·아랍 정상회의 개최 연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종전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획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러시아-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이니셔티브가 실제로 실행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중동 지역의 문제를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왔다"며 "가자지구의 유혈 사태를 막고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평화 구상을 발표했을 때 러시아가 거의 즉시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또 아랍·이슬람 세계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초기부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설립이 장기적 안정과 이 어려운 문제를 둘러싼 모든 현안 해결의 주요 전제조건이라고 믿는다"며 러시아가 상황을 주시하고 문제 해결에 기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과도 계속 접촉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이란과 대립하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 평화적인 해결을 하고 싶어 한다는 신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한 1단계 휴전에 합의한 것에 대해 크렘린궁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분명 이런 노력을 지지한다. 가자에서 이미 휴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체로 만족한다. 이러한 모든 노력은 환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오늘 서명이 이뤄지고 도달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행동들이 뒤따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이스탄불 협상의 후속 조치로의 대화가 심각한 중단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 미국 중재자들의 지속적인 작업으로 가능해진 이러한 합의를 환영한다"며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외교적 노력이라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에게는 민간인들의 고통을 끝내는 것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며 합의 당사자들이 1단계와 그 이후 단계에서 모든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자전쟁 휴전 합의 이행 진행에 따라 오는 15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회 러시아-아랍 정상회의 일정은 미뤄졌다.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아랍연맹(AL) 정상회의 의장인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아랍 정상회의를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정상화 계획을 이행하는 단계의 시작 시점을 고려했을 때 여러 아랍 지도자가 직접 모스크바에 오기가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새로운 일정은 추후 합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국무회의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20명이 오는 13일이나 14일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