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질광장 집회 연단에 나란히 올라…쿠슈너 “증오 없애고 세상을 더 평화롭게”
▶ 이방카 “트럼프, ‘여러분과 함께’…인질 귀환은 믿음·용기·인류애의 승리
![[가자휴전 현장] 위트코프·쿠슈너-이방카 총출동… “인질들 돌아온다” [가자휴전 현장] 위트코프·쿠슈너-이방카 총출동… “인질들 돌아온다”](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10/12/20251012102107681.jpg)
(텔아비브=연합뉴스) =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미술관 앞 ‘인질 광장’에 휴전 합의를 환영하며 인질 석방을 기대하는 시민들이 운집했다. 2025.10.12
"우리의 형제와 자매인 인질 여러분은 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얼굴, 이름, 이야기는 오늘밤 여기 모인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살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11일(현지시간) 텔아비브미술관 앞 '인질 광장'에서 "용기가 신념을 만나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같이 연설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단계 휴전과 남은 인질 48명 전원 석방에 전격 합의한 것을 계기로 이스라엘을 방문 중이다.
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상임고문,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과 함께 가자지구를 찾아 이스라엘군 철수 상황을 확인한 뒤 인질광장을 찾았다.
이날 8시 20분께 위트코프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함께 연단에 서자 군중이 "땡큐 트럼프, 땡큐 위트코프"를 연호했다.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상을(Nobel President Trump)'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쳐보이며 환영했다.
"이 날을 꿈꿔왔다, 오랜 여정이었다"고 운을 뗀 위트코프 특사는 "우리의 심장은 평화와 통합, 그리고 희망을 위해 '인질광장'이라고 불리는 이곳에 모인 10만명 이상의 사람들과 함께 뛰고 있다"고 인사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유대인, 기독교인, 무슬림, 그리고 세계 각지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를 위한 기도로 하나가 됐다"며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리더십이 평화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그가 휴전 합의에 기여한 인물 중 하나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거론하자 야유가 터져나오며 연설이 잠시 중단됐다.
위트코프 특사는 사람들을 향해 "내가 생각을 마무리 할 수 있게 해달라"며 "네타냐후 총리는 이 나라를 위해 희생했다"고 말했다. 또 합의 중재에 참여한 튀르키예, 카타르, 이집트 등 중동 각국 정상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르면 오는 13일 가자지구에서 풀려날 예정인 이스라엘 인질들에 향해 "여러분의 인내와 믿음, 의지는 부러지지 않는 인간 정신의 상징이 됐다"며 "아이를 잃은 사람들,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쿠슈너 전 고문은 지난 10개월간 휴전 합의를 위해 위트코프 특사와 노력해왔다며 "이 끔찍한 분쟁을 끝내는 엄청난 일을 해낸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쿠슈너 전 고문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일 피해자들의 영상을 보고 울었던 일을 떠올리며 "그 이후로 내 심장은 아직도 온전하지 못하고, 인질들이 돌아오는 것을 봐야만 한다는 엄청난 부담을 느껴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월요일(13일) 1단계 합의가 (인질 석방으로) 귀결에 이르면 그 때 축하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 시기를 마무리하면서 세상을 더 평화롭게 만들고, 우리 안의 증오를 없애고, 사랑과 이해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여러분을 지켜보고, 여러분을 경청하고, 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점을 말해달라고 했다"며 "인질의 귀환은 믿음, 용기, 인류애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방카는 "어려운 시기에 함께 연대하며 버텨온 여러분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며 "월요일을 위해, 그리고 그 이후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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