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다음 달 17∼19일 사흘간 미국을 방문한다고 AF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 정부 소식통은 이같이 전하며 무함마드 왕세자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무함마드 왕세자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와 미국은 군사·정보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방위조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전한 바 있다.
사우디는 오래전부터 미국과 방위조약 체결을 추진해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도 이스라엘과 관계정상화를 포함한 논의가 수개월간 이뤄지다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23년 10월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하고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사우디는 미국의 전통적 맹방이었으나 2017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무함마드 왕세자가 지목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와 껄끄러운 관계가 됐다.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무함마드 왕세자는 1천420억 달러(200조원) 규모의 미국 무기를 사들이며 극진히 환대했다. 이번 방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였던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사우디의 방위조약 체결은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정상화 등 여러 현안과 엮인 문제이기도 하다. 사우디는 그간 이스라엘이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이스라엘과 관계정상화의 전제로 제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 이스라엘이 소수 아랍국가와 체결한 아브라함 협정에 사우디가 동참해 중동 전역에 새 질서가 구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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