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조원 투입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생산 개시…하이브리드차 등에 공급
▶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日자동차 최대 투자 발표…美제조 차종 늘릴 듯

토요타 자동차 로고[로이터]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12일 북미 지역에서 첫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에 돌입했다.
도요타 발표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시에 위치한 배터리 제조시설이 이날 공식 가동을 개시했다.
도요타는 미국 생산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에 따라 2021년부터 총 140억 달러(약 20조6천억원)를 투자해 차량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왔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차량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는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의 14개 생산라인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배터리 전기차(BEV)를 위한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데 반해 도요타가 강점을 가진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북미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도요타의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한편, 도요타는 이날 "미래 모빌리티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미국에 100억 달러(약 14조7천억원)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오가와 데쓰오 도요타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응은 미국 전역에서 지속 가능하고 질 높은 고용을 창출하며 '파는 곳에서 만든다'는 우리의 오랜 약속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일본 자동차 업체가 표명한 대미 투자 사례 중 금액이 가장 많다고 전했다. 도요타의 미국 투자 총액은 약 600억 달러(약 88조원)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로부터 도요타가 미국 전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후 도요타가 공식적으로 대미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도요타는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기존 공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차 등의 기간 부품 생산 체제를 확충할 것"이라며 "도요타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차종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도요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올해 1∼10월 미국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한 207만 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4∼9월 북미 지역에서 영업적자 1천341억엔(약 1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이번 투자가 미국 관세 조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으나, 미국 내 생산 체제를 강화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해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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