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시 경찰청장, “청장 계속 맡아달라” 맘다니 제의 수락
▶ 재임 1년간 범죄율 하락에 뉴욕주지사도 유임 요구
뉴욕시의 치안을 총괄하는 현 경찰청장이 진보 성향의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의 임기 시작 이후에도 뉴욕경찰 수장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시카 티시(44) 현 뉴욕시 경찰청장은 이날 맘다니 당선자 인수인계팀이 배포한 성명에서 맘다니 당선인이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뉴욕시 경찰청장으로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티시 경찰청장은 이날 뉴욕경찰에 보낸 글에서도 "맘다니 당선자가 내게 경찰청장직 유지를 제안했고, 몇 차례 대화의 자리를 가진 뒤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 당선인도 이날 성명에서 "티시 청장은 경찰 고위층의 부패를 척결하는 데 힘썼고, 뉴욕시의 범죄율을 낮추며 권위주의에 맞서는 뉴욕시민들을 지지해왔다"며 이 같은 그의 업적을 존경한다고 평가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선거 기간 뉴욕시장에 당선되면 티시 현 경찰청장을 유임시킬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진보 성향인 맘다니 당선인이 이전에 경찰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온 데다 경찰 예산 삭감을 주장해온 이력을 들어 티시 청장이 맘다니 당선인의 유임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맘다니 당선인의 시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티시 청장은 2008년 뉴욕경찰에서 경력을 시작해 전임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재임 때 뉴욕경찰 정보기술 담당 부청장을 지냈다. 이후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 체제에서 경찰을 떠나 시 정보기술·통신국장, 시 위생국장을 역임했다. 뉴욕 일대에서 명망 높은 티시 가문 출신으로, 그의 부친은 보험·호텔·에너지 부문에 여러 사업체를 거느린 대기업 로우즈(Loews)의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티시다.
애덤스 시장 측근인 에드워드 카반 전 뉴욕시 경찰청장이 연방수사국(FBI) 수사 대상에 올라 작년 9월 사임하고, 임시 청장을 맡은 토머스 돈론 전 청장 역시 FBI 수사로 2개월 만에 사임한 어수선한 상황에서 그는 작년 11월 40대 초반 젊은 나이에 뉴욕 경찰청장으로 임명됐다.
1년이 채 못 되는 재임 기간 경찰 조직이 안정화되고 뉴욕시 범죄율도 낮아지자 뉴욕시 재계는 물론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티시 청장의 유임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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