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로이터]
빌 클린턴 행정부때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70) 하버드대 전 총장이 미성년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사실이 미 의회의 이메일 공개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머스 전 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모든 공적 임무에서 물러나겠다는 이전 발표에 따라 오픈AI의 이사직 또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서머스는 오픈AI 이사들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축출하며 회사가 내홍을 겪었던 2023년 11월 올트먼의 복귀와 함께 새 이사진으로 오픈AI에 합류한 바 있다.
오픈AI도 이날 성명에서 "래리가 오픈AI 이사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고 우리는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우리는 그가 이사회에 가져온 큰 기여와 관점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서머스 전 총장은 엡스타인과 주고받은 이메일이 공개된 후 지난 17일 "깊은 수치심을 느낀다"며 모든 공적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서머스 전 총장은 엡스타인이 체포되기 전인 2019년 3월까지 최소 7년간 친밀하게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머스 전 총장이 엡스타인에게 혼외관계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서머스 전 총장은 싱크탱크인 글로벌개발센터(CGD),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예일대 예산연구소, 브루킹스연구소 해밀턴 프로젝트 등에도 이미 사의를 표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와 블룸버그를 포함한 미 주요 언론들도 그의 칼럼 기고 중단을 예고했다.
현재 서머스가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는 하버드대는 서머스를 포함한 대학 관계자와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검토에 착수해 어떤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지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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