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추수감사절은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Plymouth Rock)에 정착한 청교도인들이 1961년 11월 21일 첫 추수감사예배를 드린지 404주년을 맞는 날이다. 청교도 102명이 영국국교회의 박해로부터 종교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1620년 11월 11일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카드(Cape Cod)에 도착, 같은 해 11월 16일 플리머스에 정착함으로써 뉴 잉글랜드 첫 이민자들이 되었다.
1년 동안 50명이 목숨을 잃고 생존자 52명이 지난 1년 동안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감사드리는 예배와 축제를 마련한 것이다. 이 축제에는 청교도들에게 농사법을 가르주며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해왔던 90여명의 본토 인디안(Wampanoag)들도 초청되어 3일동안 칠면조 옥수수 감자 호박 요리들을 나누며 함께 즐겼다. 청교도들은 강풍과 눈보라 몰아치는 혹독한 추위와 질병에 식량부족이 덮치면서 5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인디안들의 도움으로 농사법을 배우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려움들을 극복하게 되었다. 이런 것들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래서 감사예배를 드린 것이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1789년 11월 26일을 국경일로 정했으나 이후 지켜지지 않고 있다가 16대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중 1863년 11월 26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 국경일로 선포했다. 그 후 또 지켜지지 않고 있다가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1941년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국경일로 정하고 의회가 공식으로 인준함으로서 지금까지 미국 전역에서 공휴일로 지켜오고 있다.
1902년 12월 22일 102명의 한인 노동이민자들이 제물포항(현 인천항)에서 상선 갤릭호(Gaelic)를 타고 1903년 1월 13일에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 하와이의 한인 첫 이민자들이 되었다. 102명의 이민자들 가운데 50명이 제물포에 있는 내리감리교회 교인들이었다. 이 교회는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에 미북장로교 언더우드 선교사와 함께 제물포에 도착한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다. 이 교회에 2대 목사로 부임한 존스(George Herber Jones, 1867-1919)가 빈곤도 해결할 수 있고 교육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 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선교적인 목적으로서 이민 모집에 앞장을 섰다. 이들은 오하우(Oahu)섬 와이알루아농장에서 사탕수수 재배 및 수확 작업으로 첫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이민 1년만인 1903년 내리교회 교인들 중심으로 첫 이민교회인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담임 홍승하 감리사)를 세웠다.
첫 이민을 인솔한 장경화 전도사와 통역을 맡은 권정수 권사 그리고 선교를 담당한 홍수아 전도가 중심이 되어 교회 사역을 이어갔다. 1903년부터 이민의 문이 막혔던 1905년까지 하와이로 이민온 한인들은 7,226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어떤 곳에 정착했던 곧 교회를 세우고 예배를 드렸다. 1905년 이민 2년 되던 해에 안식년을 맞아 미국으로 가는 길에 존스 목사가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를 들렀다. 인천내리교회 교인들과 전도하여 교인이 된 교인 100여명이 함께 감사예배를 드렸다. 하루 11시간 이상 무더위를 무릅쓰고 사탕수수 노동으로 번 돈을 조국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할 수 있을 뿐 미국에서 생활터전을 마련할 수 있으며 더 나가서 신앙생활을 충실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예배였다.
1903년 1월 13일은 첫번째 한인 이민이 하와이 땅을 밟은 날이다. 그래서 1월 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해서 성명을 발표하고 같은 해 12월 13일 하원, 16일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1월 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나는 섬기고 있는 메릴랜드 벧엘교회에서 지난 23일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렸다. 미국에서 57번째 드리는 감사절예배다. 되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하다. 동고동락하며 믿음속에서 살아가는 사랑하는 가족을 주셔서 감사하다. 함께 예배드리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믿음의 식구들을 주셔서 감사하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고통을 훗날에 하나님의 뜻으로 알게해주시니 감사하다. 남은 삶이 어떻게 될지는 알 길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확신할 수 있으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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