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로이터]
옵트아웃(선수의 요청으로 프리에이전트 권한을 행사하는 조항)을 선언으로 현재 무소속인 김하성(30)의 아직 새 행선지를 구하지 못한 가운데 전 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윈터미팅에서만 무려 1000억이 넘는 금액으로 2명의 프리에이전트를 영입했다. 적지 않은 돈을 사용했기에 김하성과 애틀랜타의 이별은 점점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애틀랜타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자료를 통해 "우완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34)를 계약 기간 3년으로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4500만 달러(약 665억)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필승조 불펜을 맡아 줄 수 있는 투수다.
전날(11일)에도 애틀랜타는 외야수 자원인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5)를 2년 2300만 달러(약 340억원)의 금액으로 데려왔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윈터미팅에서 연이틀 도합 6800만 달러(약 1005억원)를 사용한 것이다. 계약 기간에 따라 나눠서 지급하는 방식이지만 2026시즌에 대한 연봉 총액을 사용한 것이다.
향후 김하성에 대한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애틀랜타에서 시즌을 마무리한 김하성은 이번 시즌 48경기에서 공격 생산성의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가 0.649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전격적으로 웨이버 공시가 됐고, 클레임을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애틀랜타 소속으로 24경기를 치른 김하성은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그나마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김하성은 애틀랜타의 약점이라고 지적됐던 유격수 자리를 준수하게 메우기도 했다. 때문에 알렉스 앤소폴로스(48) 애틀랜타 단장은 김하성을 영입한 직후부터 계속해서 잔류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다만 김하성을 두고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나타낸 상황이다. 애틀랜타뿐 아니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상황 역시 수비가 되는 유격수가 한정적이라 김하성에게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때문에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이탈을 대비해 지난 11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자원인 마우리시오 듀본(31)을 영입했다. 듀본은 2루수 자원에 가깝지만 2025시즌 휴스턴에서 선발 유격수를 24경기나 맡았을 정도로 멀티 포지션 소화가 되는 선수다.
더구나 김하성의 에이전트는 구단들에게 '악마'라고 불리는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는 선수들에게 최대의 금액을 선사하는 에이전트로 잘 알려져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인물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1월 "김하성과 애틀랜타는 서로 좋아하지만 비즈니스와 보라스가 이를 막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내기도 했다. 김하성은 2026시즌을 어느 구단에서 맞이하게 될까.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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