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가 1년 625만 달러 계약으로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는다. 이로써 레프스나이더는 추신수(2005~2006), 백차승(2007), 이대호(2016)에 이어 시애틀에서 뛰는 네 번째 한국 태생 선수가 됐다.
매리너스는 레프스나이더를 좌완 투수에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 자원으로 평가했다. 단장 저스틴 홀랜더는 최근 네 시즌 동안 좌완 상대 효율이 뛰어난 타자라며, 팀 타선에 균형과 공격적 임팩트를 더해줄 선수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다니엘 크라머 기자 역시 레프스나이더를 ‘좌완 킬러’이자 인격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로 소개하며, 주전 1루수 조시 네일러의 백업을 겸하는 플래툰 옵션으로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레프스나이더는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87번으로 뉴욕 양키스에 지명돼 201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10년 가까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꾸준히 밟았으며,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보낸 최근 네 시즌 동안 타율 0.276, 27홈런, OPS 0.804를 기록했다.
특히 좌완 투수 상대 출루율 0.407은 리그 전체에서도 최상위권 수치로, 애런 저지와 폴 골드슈미트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한다. 다만 타자 친화적인 펜웨이 파크를 떠나 투수 친화 구장으로 알려진 T-모바일 파크에서 새 시즌을 맞게 되면서 그의 타격 능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레프스나이더는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됐으며, WBC 규정상 ‘해당 국가 출생’ 요건을 충족해 대한민국 대표팀 출전 자격을 갖추고 있다.
2023년 대회에서는 가족 사정으로 합류가 무산됐지만, 만약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좌완 투수를 상대로 한 경험 많은 우타 카드로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입장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대표팀과 팬들 모두 주목할 만한 이름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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