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안성기 빈소 / 사진=스타뉴스
배우 고(故) 안성기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과 가까웠던 배우들은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 안성기의 빈소가 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에는 아내 오소영 씨와 두 아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빈소에는 후배 이정재가 가장 먼저 찾았다. 생전 고인과 아티스트컴퍼니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정재는 정우성과 고인의 운구를 맡아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다.
이어 고인과 60년 지기인 '가왕' 조용필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용필은 고인과 중학교 동창으로, 연예계 죽마고우로 잘 알려져 있다.
조용필은 "제가 지금 투어 중이라서 입술이 다 부르트고 그런 상황이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또 변을 당했다고 해서 (왔다)"라며 "지난번에 잘 퇴원하고, 완쾌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서 너무나 안타깝다. 자기가 완쾌됐다고 '용필아 나 다 나았어'라고 했는데, 이번에 또 입원을 했다고 해서 '심각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하고 싶은 게 굉장히 많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하며 "어렸을 때부터 참 좋은 친구였다. 성격도 좋고, 같은 반 짝꿍이었고, 집도 비슷해서 같이 걸어 다녔는데 옛날 생각이 난다"고 고인과 추억을 회상했다.
조용필은 먼저 세상을 떠난 고 안성기에게 "올라가서도 편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하며 "너무 아쉬움 갖지 말고, 위에 가서라도 남은 연기 생활할 수 있었으면 한다. 영화계에 큰 별이 하나 떨어졌다. 제 친구이기도 하지만, 영화계에 큰 별이지 않나. 이제 편안히 쉬라고 얘기하고 싶다. '(안) 성기야 또 만나자'"라고 전했다.
이어 박중훈은 임권택 감독을 부축하고,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고인과 '투캅스'(1993),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라디오스타'(2006) 등에서 호흡을 맞추며 영화계 '영원한 콤비'로 불렸다.
박중훈은 "진심으로 존경하는 선배님, 또 한 사람으로서도 참 존경하는 선배님이 떠나시게 돼서 많이 슬프다. 30년 동안 선배님과 같이 영화를 찍었다는 것도 행운이지만 배우로서, 그런 인격자분과 함께하며 좋은 영향을 받은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슬픈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선배님이 영화계에 끼친 영향, 또 선배, 후배, 동료들에게 주신 사랑 잊지 않고 잘 간직하겠다"며 "(영정 사진을 봐도)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박중훈은 "관객 여러분들께서 또 국민들께서, 저희 안성기 선배님을 영원히 기억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고 안성기와 영화 '태백산맥'(1994)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신현준, 영화 '라디오스타'(2006)의 이준익 감독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한편 안성기는 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고인은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입원 엿새만인 이날 오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고인의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발인은 1월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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