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보복을 추구한다”
▶ 시위·행진 경찰관 모욕도

지난 6일 워싱턴 DC에서 일부 시위대가 1·6 폭동을 비판하는 맞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한 ‘1·6 의사당 폭동 사태’ 가담자들이 정부에 금전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6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을 옹호하며 폭력 사태를 일으킨 이들이 이제는 트럼프 행정부로까지 ‘투쟁’의 화살을 돌린 모양새다.
자신들을 ‘1월 6일파’(J6ers)라고 칭한 이들은 사태 5주년을 맞은 이날 워싱턴 DC를 행진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보상 대책을 요구했다. 특히 폭동 사태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다 사면된 이들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을 감옥에서 보내며 “인생을 망쳤다”고 주장했다.
폭동 가담자 중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가이 레핏은 “우리가 빼앗긴 것들에 대한 대가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NYT에 말했다. 폭동 진압 과정에서 일부 가담자가 사망한 사건을 두고 당시 현장 대응에 나섰던 경찰관들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1·6 폭동 기획자 중 한 명이자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스’ 전 대표인 엔리케 타리오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보복”이라며 “책임 없이는 정의도 없다”고 말했다. 타리오는 폭동을 사전에 모의하고 선동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사면된 인물이다.
심지어 복역 중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연방 교도소 시스템을 전면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날 시위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 현장에 배치된 경찰 인력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다만 일부 시위대는 경찰관을 둘러싸고 “부끄러운 줄 알라”, “살인자 깡패들”이라고 소리치며 험악한 장면을 연출했다.
경찰은 여러 연방정부 건물이 밀집한 컨스티튜션 애비뉴 일대 1마일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1·6 폭동을 비판하는 맞불 시위도 이어졌다. 양측은 확성기로 욕설을 주고받았고, 일부 행인은 시위대를 향해 ‘테러리스트’라고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이날 시위 및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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