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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임신부가 생우유를 섭취한 뒤 태아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사망 원인이 살균되지 않은 생우유 섭취로 인한 리스테리아균 감염으로 추정된다며, 임신부나 노약자 등에게 생우유를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최근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뉴멕시코주 보건부 보도자료를 내고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이 임신부와 영유아,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심각한 위험을 미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건부는 “생우유에는 임신부가 섭취했을 경우 태아의 유산, 사산, 조산 또는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리스테리아를 비롯해 다양한 박테리아가 포함돼 있다”며 “임신부는 신생아의 질병과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저온살균 처리된 유제품만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는 저온 또는 고온 살균을 거쳐 박테리아 등 원유 속 유해 미생물을 제거한다. 고온 살균은 120도가 넘는 고온에서 수초 동안 열처리하는 방식이다. 저온 살균은 63~65도에서 30분 동안 열처리하는 것으로, 우유 고유의 맛과 영양소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지만 고온 살균 제품보다 가격이 높다.
이러한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목장의 젖소에게서 짜낸 우유가 생우유다. 생우유에 포함된 리스테리아균 감염 시 발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두통,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면역력이 낮은 환자나 노인의 경우 뇌수막염이나 패혈증,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 증후군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따르면 1987년 이후 오염된 생우유를 섭취한 뒤 유산·사산·신부전·사망 등의 심각한 질병 사례가 총 143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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